혼란의 정점 이후

그리스 총선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의 극심했던 혼란이 정점을 지나고 있는 모습이다. 아직 본격적인 시장의 안정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주가와 환율 등 주요 시장 변수의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주식시장도 이번 그리스 충격의 영향을 그대로 반영했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5월 매도 규모는 3조 9,812억원)가 5월 들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이어지고 있으며, 외환시장의 혼란과 함께 지나치게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에 대한 우려도 높았다. 하지만, 한국시장의 반응은 여타 이머징 마켓의 평균 수준을 크게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 전세계 시장의 5월 1일 이후 등락률은 자국통화로 계산했을 경우 선진국이 -6.8%, 이머징 마켓이 -8.47%이고, MSCI 기준 한국시장은 -8.59%를 기록했다. KOSPI 지수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등락률이 -7.96%로 이머징 마켓 평균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환율을 감안한 등락률 역시 한국시장이 -12.85%를 기록, 이머징마켓 평균 -12.04%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