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유로존 잔류 + 독일 입장 선회 명분 쌓기 과정

- 그리스 총선 후 어느 당이 다수당이 되더라도 그리스는 유로존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 어느 당이 다수당이 되느냐의 여부에 따라 긴축완화 협상에서의 난항은 예상된다. 그러나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고 독자통화를 사용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1) 해외 financing 문제, 2) 은행시스템 마비, 3) 하이퍼 인플레이션 등의 부작용에 대해 그리스가 대처할 능력이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그리스가 유로존 탈퇴를 선택하지는 않을 것이다.

- 국제사회가 독일로 하여금 그리스에 대해 일정한 양보를 할 수 있는 명분을 준다면 독일도 그리스와 타협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스 위기가 스페인과 이탈리아로 확산된다면 그리스와 타협하는 것보다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해야 하고 설사 자금을 투입한다하더라도 위기를 진정시키기 힘든 상황이 전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1) 그리스 채권 금리인하, 2) 채권상환만기 연장, 3) 고용확대를 위한 유로존 차원의 인프라투자 등이 독일과 그리스의 협상 타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