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글로벌 증시 조정의 원인
9월 글로벌 정책 공조가 마무리되면서 시장을 이끄는 변수는 경기와 실적이라는 펀더멘
털로 빠르게 이동했다. 3분기 어닝시즌을 거치면서 10월 글로벌 증시가 조정을 보인 것
역시 이를 간접적으로 시사한다. 실적이 전체 지수의 흐름에 영향을 미친 데에는 주가를
이끌 뚜렷한 동력이 부족했던 까닭도 있지만, 무엇보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미국과 중국의 정권 교체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실적에 투영되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S&P500 기업 중에서 80%에 이르는 기업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발표된
기업들의 3분기 매출액과 순익을 종합해보면 각각 전년동기대비 -0.5%, 0.4%를 기록하
고 있다. 그 중 순익이 예상치를 상회한 기업은 약 71%인 반면, 매출액이 예상보다 좋았
던 기업은 39%에 불과했다. 이처럼 매출액과 순익의 괴리가 이전 분기에 비해 커지고 있다
는 점은 이익의 내용이 그다지 좋지 못하다는 점을 방증한다. 글로벌 유효수요 회복 둔화로
탑라인은 증가하지 못하면서, 영업 확대보다는 비용 축소를 통해 이익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향후 실적 모멘텀 역시 크게 개선되기 어렵다고 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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