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리포트
키프로스, 찻잔 속의 태풍
- 작성자 :
- KDB대우증권
- 작성일 :
- 03-19 08:52
- 조회수 :
- 509
트로이카가 키프로스의 구제금융을 결정하면서 유로존 리스크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이전과는 다른 예금자의 손실 부담을 조건으로 달았기 때문이다.
키프로스의 문제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이 문제가 키프로스만의 예외적인 경우
인가 아니면 유럽 전체로 확대 적용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로 귀결된다.
키프로스 문제는 당장, 그리고 표면적으로는 일시적이고 예외적인 경우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 경제 규모가 크지 않고 이번 조치에는 키프로스만의 예외적인 배경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긴 호흡에서 보면 유로존 문제는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재차 확인시켰다.
1) 중장기적으로 유럽 내 통합 논의가 어려워질 수 있다. 긴축에 대한 피로감이 극도
에 달한 상황에서 키프로스 사태를 빌미로 반유로주의자들의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
또한 2) 유로존에 대한 신뢰가 다소나마 흔들릴 수 있다. 키프로스와 같은 작은 규모
의 나라에게까지 예금자들의 고통분담을 요구함에 따라 EU의 자금지원 여력이 많지
않거나 트로이카의 긴축에 대한 입장이 그다지 유연하지 않다는 점을 시사하기 때문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