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시장 회복세는 증시의 상승세의 이유뿐만 아니라 미국 경제 펀더멘털이 강
해졌다는 근거로 받아들여졌다. 주택 시장 회복세는 고용 창출 및 민간부문의 센티멘
트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 주택시장이 위기 이후
움직여온 궤적을 살펴보면 최근에 몇가지 주목할만한 부분이 있다.
주택 시장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회복의 양상은 버블 붕괴 전의 상태로 돌아가
는 방식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먼저 미국의 주택 소유 비율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소위 ‘주택 시장 회복세’는 주택 소유의 증가에서 오는 것이라고 보기
힘든 부분이다. 주택 착공 건수를 살펴봐도 단일가구(Single family) 주택보다는 다
가구(Multi family) 주택이 늘어나고 있다. 금융위기 이전만에도 훨씬 높았던 단일가
구 주택 착공 건수는 최근 통계에서 다가구 주택 착공 건수에 역전됐다.
사람들이 주택을 자산으로 보유하기 보다는 세들어 사는 가구가 많아지는 것이다. 때
문에 주택가격이 상승하더라도 소비 증가 등으로 이어지는 부의 효과는 주택 보유율
이 높을 때보다 상대적으로 작을 수 있다. 주택 가격과 렌트 가격의 움직이는 모습도
이러한 현상을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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