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리포트
증시 키워드에 대한 해석: 유동성, 경기, 외국인
- 작성자 :
- 대신증권
- 작성일 :
- 08-26 08:33
- 조회수 :
- 497
‘유동성’과 ‘경기’, 증시의 방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요소가 서로 힘겨루기를 하며 고지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주 KOSPI는 다시 유동성 축소에 대한 우려가 경기회복 기대를 압도하면서 1900선 고지를 내주고 말았다. 아시아 신흥국의 신용위험 역시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가져온 연쇄적인 결과(외국인 자본 이탈)라는 점에서 결국은 ‘유동성’과 관련된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유동성과 관련된 우려가 당분간 완전히 해소되기는 어렵겠지만, ‘미국 양적완화 축소’와 ‘아시아 신흥국 위기’에 대한 우려는 차츰 감소할 것으로 판단한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는 시기의 문제에서 규모의 문제로 옮겨가면서, 아시아 신흥국 위기 문제는 전이의 가능성이 낮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각각 악재로써의 영향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미국 양적완화 축소 문제는 시기의 문제에서 규모의 문제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 이미 연준 총재들의 발언이나 FOMC의사록 등을 통해 연내 양적완화 축소는 기정 사실화 되었다. 어느 정도 연내 축소에 대한 내성이 생긴 상황에서 시장의 관심은 이제 규모의 문제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매월 850억 달러 규모로 이루어지던 채권 매입 규모가 양적완화 축소 시작과 함께 어느 정도 규모로 줄어드느냐가 관건이다.
과거 두 차례 양적완화 정책이 종료되었던 경험을 고려했을 때,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는 완만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두 번의 양적완화 종료가 곧바로 경기회복세 둔화로 이어졌기 때문이다(그림 1). 자칫 양적완화 축소를 빠르게 진행할 경우, 앞선 두 번의 경우처럼 경기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연준은 완만한 속도의 양적완화 축소를 선택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