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리포트
O2O(Online to Offline) 진검승부
- 작성자 :
- 키움증권
- 작성일 :
- 08-06 10:55
- 조회수 :
- 495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급속도로 융합되어가는 유통 산업 구도
최근 아마존은 월마트를 제치고 새로운 유통업계의 패자(霸者)로서 인정 받은듯 하다. 지난달 23일 아마존은 2/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월마트의 시가총액을 추월했고, 미국 유통업계 시가총액 1위에 등극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대표하는 두 유통업체의 진검 승부는 현재로서는 아마존의 승리로 일단락되고 있다. O2O(Online to Offline) 전쟁이 접입가경에 이른 현시점에서, 온라인 유통업체인 아마존이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 업체인 월마트의 시가총액을 역전한 것은 기념비적인 일이라 할 수 있다. 오프라인 매장의 포화로 성장에 한계를 인식한 월마트는 급성장하는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아마존의 아성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O2O는 온라인의 장점인 편리함 및 경제성에 오프라인의 장점인 즉시성과 현장성이 결합됐다는데 의의가 있다. 온라인 업체들의 O2O 서비스는 더이상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아니며, 거스를 수 없는 트렌드가 되었다. 인터넷업체들의 비즈니스 영역은 온라인에만 국한되지 않고 오프라인 영역으로 빠르게 팽창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국내에서도 이미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배송 속도를 주무기로 기존 온라인 쇼핑 업체들은 오프라인 대형마트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및 미국 시장에 비해 턱없이 작은 국내 내수 시장 규모는 물류 효율화 및 재고 슬림화를 통한 온라인 유통업체의 단가경쟁력 확보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온라인 유통업체의 성장세는 가파를 수 있으나,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유통 산업 구도의 주도권을 가져오기 쉽지 않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향후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융합되어가는 유통 산업 구도 변화에 주목해야 하며, 국내의 특수한 상황을 감안한다면 기존 오프라인 유통 강자들의 O2O 서비스 진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