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리포트
사상 최저금리에서의 한은의 선택
- 작성자 :
- HMC투자증권
- 작성일 :
- 10-01 10:52
- 조회수 :
- 464
경기우려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 지속
10월 금통위 당일 한국은행이 수정경제전망을 발표한다. 기존 7월의 올해, 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각각 2.8%, 0.9%였으나 성장률은 2.5~2.6%, 물가상승률은 0.8%로 하향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전망치 하향 조정이 예상되는 만큼 국내경기에 대한 우려와 금리인하 기대는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금리인하 시점으로 10월은 빨라 보여
당사는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긴 하지만 10월을 포함한 연내는 아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 환율, 2) 자본유출 우려, 두 가지 측면 때문이다. 원화는 지난 6월 이후 달러, 위안, 엔에 대해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환율 여건을 반영하여 외국인의 채권잔고도 6월 이후 감소 중이다. 외국인 유출 측면에서 2013년 테이퍼 탠트럼(taper tantrum) 시기와 유사하게 전개될 가능성에 대해서 경계심이 높으며, 현재는 금통위원들조차 금리인하에 대한 시급성을 느끼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부터는 금통위원들간 금리인하 소수의견도 나오지 않고 있다.
수급여건: 공급감소, 보험사와 기금수요는 우호적
10월을 포함해 연말까지 국채 발행량이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추경에 따른 발행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비경쟁물량이 원활하게 이어지면서 연간 계획물량 소화가 빠르게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해 10월 국고채 발행 계획물량은 10년 이하 구간에서 다소 감소하였다(3년 및 10년물 500억원 감소, 5년물 1,000억원 감소). 크레딧물의 경우도 회사채시장 경색을 반영해 9월대비 발행규모가 감소할 전망이다. 수요측면에서는 자산운용사와 외국인의 수요는 약화되었지만 9월 FOMC에서 미국 금리인상이 지연된 이후 장기채 매수 기관인 보험사와 기금을 중심으로 대기 수요가 유입 중이다. 이는 장기물에 우호적이다.
결론: 기준금리는 동결, 금리는 낮은 수준을 유지
10월 중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는 9월대비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당사는 10월에도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예상하며, 금통위 이후의 금리궤적은 다소 상승하는 경로를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2012년 하반기의 사례를 참고할 수 있다. 당해 8월, 9월, 10월, 11월에는 경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 금통위 이전에는 강세를 나타내다가 금통위 확인 이후 채권금리는 다소 반등하는 흐름이었다. 특히 2012년 10월의 경우에는 금리인하가 단행되었음에도 채권금리는 새로운 저점을 향하지 않았으며 연말까지는 채권금리가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였다(당시 주요금리는 2012년 10월 금통위 직전일 연중 최저치 기록). 우리는 이 같은 2012년 10월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 10월 중 국고채 3년, 5년, 10년 예상범위는 각각 1.50~1.70%, 1.65~1.90%, 2.00~2.25% 수준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