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선택과 시장의 반응 그리스 총선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이 패닉에 가까운 충격을 받고 있다. 구제금융 협상을 주도했던 집권 사회-신민주당 연정이 재집권에 실패하면서 향후 그리스의 정치적 선택에 따라 유럽 재정위기 문제가 심각하게 재연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해있기 때문이다. 그리스 선거 결과가 기존 집권당의 패배로 결론이 난 이후, 새로운 연정구성 실패, 그리고 재선거가 예정된 6월 14일까지 향후 한 달 가량의 기간 동안 혼란이 연장될 상황을 맞게 되면서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재선거 이후 제1당으로 부각될 확률이 높은 시리자당의 선거공약이 구제금융협상의 조건이었던 긴축정책의 철회라는 점에서 선거 결과에 따라서는 그리스의 디폴트, 그리고 유로존 탈퇴의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는 엄청난 비용을 수반하는 정치적 행위이다. 무엇보다 유로존 탈퇴 이후 그리스의 경제적 상황은 훨씬 큰 상처를 입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유로존 탈퇴 과정에서 막대한 규모의 자본 유출이 예상되며, 자국 통화의 채택 이후 평가절하 폭도 작지 않을 것이다. 또한 유로존 탈퇴 뿐 아니라 EU에서 배제되는 수순까지 이어질 경우, EU로부터 제공된 각종 보조금 등 각종 혜택의 중단과 EU와의 무관세 교역에 따른 경제적 이익도 철회될 수 있다. 상식적으로 결코 취할 수 없는 선택이지만 현실의 정치적 상황은 최악의 수순을 밟아가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 리포트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