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리포트
미국 노동생산성은 왜 개선되지 않나?
- 작성자 :
- 키움증권
- 작성일 :
- 06-07 11:23
- 조회수 :
- 525
캔자스시티 연은, “제조업 비중 감소 때문”
미 노동생산성, 금융위기 이후 연 평균 1.14% 개선에 그쳐
지난 27일(금) 발표된 미국 1분기 GDP 잠정치는 0.8%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을 하회. 2008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이전 미국경제는 10년간 평균 3.1%의 성장률을 달성했으나,위기 이후 성장률은 평균 1.2%에 그치고 있음. 미국경제의 저성장 흐름에도 불구하고, 왜 일부 연준 위원들은 “6월 금리인상도 가능하다”며 매파적 발언을 지속할까? 최근 캔자스시티 연은이 발간한 자료, “생산성 향상을 가로막는 에너지산업과 제조업(The Drag of Energy and Manufacturing on Productivity Growth)”은 이 의문에 답을 제공. 참고로 미국의 연 평균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1990-2000년 2.27%, 2001-2007년 2.66%에 이르렀으나2008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는 1.14%에 불과한 상황.
결국 생산성의 부진이 최근 미국 경제 저성장의 원인이자, 일부 연준위원의 금리인상 주장의 배경으로 작용하는 셈. 캔자스시티 연은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보다 자세히 살펴 봄으로써, 최근 ‘금리인상’ 논란의 배경을 이해하고자 함.
제조업 비중 감소, 생산성 부진의 직접적 원인
캔자스시티 연은에 따르면, 미국의 생산성 증가 탄력이 떨어진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제조업의 쇠퇴에 있음. 제조업의 GDP 대비 비중은 2005년 13.1%에서 2015년 12.0%로 하락.제조업의 비중이 중요한 이유는 제조업이 다른 산업에 비해 생산성의 향상 속도가 빠르기 때문.
특히 제조업의 비중 감소뿐만 아니라, 제조업 근로자들의 총노동시간이 줄어든 것도 생산성의 향상을 둔화시킨 원인으로 작용.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은 “제조업의 노동시간 감소는 보수적으로 추정하더라도 생산성 증가율을 0.25%p~0.50%p 떨어뜨린다”라고 분석.일각에서 이야기하는 해외 이전설비의 미국 국내 이전 흐름(On-shoring)은 현실과 부합하지 않음.
노동생산성의 변화 방향에 주목하라!
결국 캔자스시티 연은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앞으로 상당 기간 노동생산성의 개선 탄력이부진할 것으로 예상하며, 더 나아가 생산성 향상 없는 임금인상이 물가 불안의 위험을 높인다고 보는 셈. 물론 달러가치 및 상품가격 변동 등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변수의 흐름도 살펴봐야겠지만, 당분간은 미국 노동생산성의 변화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