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리포트
미 달러 강세, 앞으로도 지속될까?
- 작성자 :
- 키움증권
- 작성일 :
- 11-22 08:33
- 조회수 :
- 501
트럼프 당선 이후 미 달러 강세
11월 8일 미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가 승리한 이후 미 국채금리의 급등 속에 달러강세가 출현. 이는 매우 보기 드문 현상으로, 과거 달러강세 국면에는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했기 때문. 2008년이나 2011년처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될 때에는 달러표시 국채 등 소수의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음.
그러나 최근에는 시장금리 상승(채권가격 하락)이 나타난 데다, 회사채 가산금리가 축소 흐름을 보이고 있어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달러강세의 가능성을 낮추고 있음.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 높아져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못지 않게 달러가치의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실질금리. 일반적으로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가 부각되며 실질금리가 상승할 때, 수익률 높은 달러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음. 최근 물가연동국채 금리가 상승하는등 시장 참가자들의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음.
특히 물가연동국채 금리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실질임금’이 최근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 트럼프 후보의 反이민∙反세계화 정책은 미국 노동시장의 수급밸런스를 무너뜨려 실질임금을 상승시킬 가능성이 높으며, 이미 구인구직배율이 1배를 상회하는 등 미국 노동시장의 ‘실질임금’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
2017년 1분기까지 달러강세 흐름 이어질 듯
물론 트럼프 후보가 2017년 1월 20일 대통령 취임 이후 기존의 정책 스탠스를 완화할 가능성이 열려 있기에, 달러강세의 장기화 가능성을 단언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음. 다만 최근 기자회견 등을 통해 反이민∙反세계화 정책을 꾸준히 강조하고 있는 만큼, 적어도 2017년 1분기까지는 달러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됨. 따라서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도 당분간 상승 흐름을 지속한 후, 2분기부터 조정을 받을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