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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전략 리포트

러시아 증시 급락 Comment

작성자 :
한국투자증권
작성일 :
04-11 08:11
조회수 :
464

급락한 러시아 증시


어제(4/9) 러시아 증시는 급락했다. RTS지수는 11.4% 하락하면서 1,094.98p로마감했다. 이는 2014년 12월 16일 이후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한 것이다. 이처럼 러시아 증시가 급락한 가장 큰 이유는 지난주 금요일(4/6) 미국이 러시아에 대해 새로운 제재안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지난주 금요일 미국 정부는 17명의 러시아 정부 관료와 7명의 신흥재벌(oligarchs), 그리고 이들과 관련된 12개 기업에 대해 경제제재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이들의 미국 내 자산은 모두 동결되었으며 미국인이나 미국 기업과의 거래가 금지되었다.


미국 정부는 이번 경제제재의 이유로 1) 크림반도 병합, 2) 동부 우크라이나에서의 폭력사태, 3) 시리아의 아사드 정부 지원, 4) 서방국가들의 민주주의를 위협, 5) 악의적인 사이버 공격을 제시했다.



 

이번 제재가 러시아 증시에 민감하게 작용했던 이유


사실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역시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러시아가 무력으로 합병한데 따른 대응 조치로 러시아에 대해 경제제재를 가하고 있었다. 미국은 작년 3월 이와는 별개로 핵 확산방지조약(Non-proliferation Treaty) 위반을 이유로 러시아에 경제제재를 부과한 바 있으며 8월에는 이란, 북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안에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했었다. 올해 3월에는 미국 대선 개입 문제로 러시아 측에 제재 조치를 내린 적이 있다.


다만 과거 경제제재와는 달리 이번 제재에 러시아 증시가 민감하게 반응했던 이유는 미국의 경제제재 수위가 과거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미국 재무부는 처음으로 제재 대상을 ‘러시아 인사나 기업들의 거래를 가능하게 하거나 이들을 대신해 거래를 한 제3자(Non-U.S. persons)’로 확대했다. 만약 서방의 은행이나 기업들이 이번에 미국이 발표한 제재 대상 러시아 인사와 기업들과 거래를 하게 될 경우 그들 역시 미국의 제제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2014년 이후 러시아 증시 약세 요인 중 두 가지는 바로 유가 급락과 크림반도 병합 이후 시작된 서방의 경제제재였다. 최근 유가가 상승하면서 러시아 증시는 올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러시아의 이중 스파이 피살시도로 인해 영국을 비롯한 유럽과의 관계가 악화되고 시리아의 아사드 정부 지원 등으로 인해 미국과의 관계 역시 악화되면서 경제제재는 단기간에 해제될 가능성이 낮다. 이처럼 서방과의 관계가 크게 개선되거나 추가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 러시아 증시의 반등세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이처럼 러시아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루블화 역시 4.2% 상승한 60.54(4/9 기준)을 기록하며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주식시장이 받은 충격에 비해서는 여파가 크지 않았으며 전 고점 수준 역시 크게 넘어서지 못했다.

 

 

러시아 증시 급락 Comment.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