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한결진용준입니다.

어제 KOSPI가 외인 매수세에 힘입어 급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나를 믿어달라’라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 말 한마디에 30일 급반등으로 그치지 않고 이어 31일 KOSPI도 1900선 턱밑까지 치솟았습니다. 특히 삼성전자를 필두로 IT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물론 분기별 최고 매출을 갈아치우는 실적 모멘텀도 있지만, 공매도에 나선 외인의 숏커버링도 무시 못 할만큼 한 몫했습니다. 그동안 CS 창구를 통한 공매도가 100만주 이상 이뤄졌는데 이날 CS를 통한 매수 주문이 10만주 가까이 체결되고 있었던 점을 보면 숏커버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3월 이후 집중 매도한 IT주를 재매수한다는 것은 경기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거나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좋겠습니다.

 

장중 KOSPI 급등과 관련한 G라시 정보(까페내 정회원가족 전용게시판에 매일 정리中)가 상당수 포착되었습니다.

오늘 시장 이슈 점검 후, 관심가져야 할 업종군에 대한 의견을 나누겠습니다.

코스피 급등 관련   - 또 한번 검증된 외국인의 힘: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최근 3일동안 누적 1조 4130억원, 선물시장에서 1조 5751억원의 공격적인 매수세를 전개하며 코스피 상승을 견인. 상대적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취약한 코스닥은 금일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 따라서 금일 코스피 상승은 심리보다는 수급에 의한 결과   - 외국인 매수의 배경: 금주 미국 FOMC와 ECB 통화정책회의에서의 낙관적인 결과에 베팅하는 모습. 이는 작년 12월 21일 4890억 유로의 1차 LTRO(장기저리대출)를 시행된 이후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 유입된데 따른 일종의 학습효과에 의한 선제적 대응으로 풀이됨   - 이는 드라기총재의 공언이 립서비스가 아니라 독일의 동의를 이끌어내는 수준의 패키지선물(기준금리인하+ECB국채매입+3차LTRO+ESM 은행면허 부여)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의 선반영으로 결과를 지켜봐야 할듯. 드라기총재와 칼자루를 쥐고 있는 독일 중앙은행 총재와의 담판이 흐름을 좌우할 전망.   - 다만 외국인 매수의 결과이긴 하나 실적주이자 상반기 주도주인 전차군단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 이후 지수의 하방경직성 확보와 후발주의 갭 메우기가 진행되어야 하는 것이 수순이나 코스피 1,900P선 전후에서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 듯.   - 결과적으로 외국인 매수세 유입의 지속여부가 코스피 흐름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며 국내 기관의 매수세 확산여부가 여타 업종의 반등폭을 결정할 것으로 판단됨

 

금일 시장 점검 - 받은글   - 외국인 미니멈 7~8천억원에서 최대 5조 이상 순매수 기대   - 현재 유입되는 외국인 자금은 GEM(신흥시장 투자) 펀드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어, 신흥국에 대한 선호도를 반영한 중장기물인 것으로 보임   - 기본적으로 매수자금의 절반 정도는 선물 및 프로그램과 연동되어 있음. 현재 외국인 선물 누적매도 포지션이 -5만에서 -3만으로 줄어든 상태이며, 중립을 반영하여 Zero까지 준다고 가정할 경우, 약 7~8천억원 이상의 자금 유입 가능   - 좀 더 길게보면 연초와 같이 전체 매도분을 넘는 순매수가 기대되며, 이 경우 최대 5조원 이상의 자금유입 가능

 

“QE3 가능성 ! ”   Comment> 외국인 정보에 의하면 블랙록 자산운용의 숏커버가 아주 강하게 유입되고 8월2일까지는 연결될 것이라 합니다.   어제 티머시 기이트너 미국 재무장관과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재무장관의 긴급회동에서 QE3언급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정확한 정보는 아닙니다만 시장에 계속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아직 확인하고 갈 정치적 이벤트가 많지만 외인의 수급과 시장의 기대는 상승으로 베팅을 하는 모양새다. 어제 ‘특집시황-지금 당장 이런 종목 찾을 것, 당신도 할 수 있다!!’ 에서 <저평가의 늪>에 대해 자세히 다루었다.

 

싸졌다고 해서, 하락추세를 이어간다고 해서, 업종대비 저평가 상태라고 해서 무작정 그 하나의 매력만으로 든든한 매수 근거가 되는 것이 아니다. 바닥권에서 추세를 상승으로 돌릴 모멘텀(실적, 업황 개선 등)이 있어야 비로소 진정한 저평가 매력을 논할 수 있는 것이다

 

최근 2분기 실적이 최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안정된 흐름을 보이는 업종이 있다. 바로 정유주.

정유주의 진정한 바닥이 2분기였을까?

정유업체들이 연이어 올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하반기 정유주 주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올 2분기 석유사업의 대규모 손실로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S-Oil 역시 2분기 16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유가 급락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낸 정유회사들의 주가가 오히려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유가가 안정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3분기부터는 정유주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앞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유사는 대부분 정제마진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구조에 집중하고 있다.

(어려워보여도 차근차근 읽어보면 피가되고 살이 됩니다. 파이팅!)

 

<정제마진이란?> 원유를 정제해 휘발유·경유·나프타(naphtha) 등 석유제품을 만들어 얻는 이익.   예를 들어 우리나라 정유사는 원유를 가지고 들어와 여러가지의 제품으로 정제해 쓰는데, 유가 상승시에는 유가의 상승 폭보다 석유제품의 가격이 더 오르기 때문에 정제마진이 크게 늘어난다.

 

결국 정유주 주가를 움직이는 변수는 유가.

 

 

 

 

 

2분기 원유 가격이 23%나 떨어지면서 마진 악화와 재고평가 손실로 적자가 심화됐고, 이란 제재로 인해 운송비용이 높은 북해산 브렌트유 구입 등으로 마진 손실이 발생했다

 

2분기 두바이 원유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 총 23%가 떨어졌다. 정유회사들은 제품 판매 시점보다 원유 도입 시점에 유가가 높았기 때문에 비싼 원가로 만든 제품을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팔면서 대규모 적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이 기간 SK이노베이션은 1053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며 10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고, S-Oil도 1612억원의 적자를 냈다.

 

최근 두바이 유가가 102.1달러로, 6월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3분기에는 정유회사들의 재고자산 관련 손실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는데다 아시아의 견조한 수요로 정제마진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제유가는 경기부양책 기대감, 이란 등의 공급차질 등으로 지난 6월 저점대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전분기에 대규모로 반영된 재고평가손실이 소멸될 전망인 가운데 유가 반등 시 특히 원유도입시차에 따른 플러스 효과가 반영될 수 있다는 점에서 올 3분기 영업실적은 뚜렷한 회복세가 예상된다.

 

또한, 하반기에는 글로벌 거시 상황의 불확실성이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유가가 반등하고, 석유 제품도 계절적 성수기 시즌으로 인한 수요 회복에 따라 가격 상승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물론 이란에 대한 무역제재가 시작되면서 이란산 원유 생산량이 줄고 있는 점은 부담스럽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주요 국가들을 비롯한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증가 추세에 있는데다 연말까지 원유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유가는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최근 유가가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박스권에서 크게 오르지 못하고 있다. 예전과 비교하면 유가에 대한 주가의 상승 탄력이 둔화된 것으로 본다.

 

결국 업황이 개선되고 있고, 아직 업황 개선 모멘텀을 주가가 선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는 과거 주가에 비해 저평가 매력도가 커지는 자리인 것만큼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꼭 명심해야 할 점이 있다.

제 아무리 좋은 모멘텀을 갖고 있는 종목이라도 수급과 추세 반등 여부는 확인하자는 것이다.

 

 

 

 

 

 

 

한결사단의 진심을 담아 한땀한땀 적어낸 오늘 이 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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