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결진용준입니다.

시장의 안도랠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거래대금도 증가하며 투자심리가 한층 회복된 모습도 보여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안도랠리 흐름이 언제까지 나타날 수 있을지, 지금의 상승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그리고 시장 대응법 및 투자전략에 대한 의견을 나눠보고자 합니다.

 

 

KOSPI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급등에 따른 조정이 어느 정도 예상되는 시점이긴 합니다만 KOSPI가 1900선을 돌파했다는 점(120 이평선을 상향 돌파하지는 못했지만)에서 큰 의미를 둘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거래대금의 증가가 눈에 띄게 나타나면서 짧게나마 투자심리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많습니다. 물론 머리 위에 있는 저항대와 커진 이격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입니다만, 투자심리가 개선되어 거래량이 꾸준히 늘어난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앞으로의 흐름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현재 주가 상승의 원인을 먼저 파악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1)유가상승

유가에 반영되고 있는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습니다.

 

최근 국제 유가가 상승하는 추이를 브렌트유와 서부 텍사스산 원유를 예로 보면, 7월 말 $77 수준까지 하락했던 WTI는 어제 기준 $93.6 수준까지 반등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유가가 반등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경기에 대한 기대감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기에는 경기 지표들이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즉, 유가 상승의 원인은 상업용 포지션의 증가라기 보다는 투기 포지션이 주도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원유 선물은 주식과 마찬가지로 대표적인 위험자산의 영역에 속하는 투자자산입니다.

해당 시장에서 투기적인 포지션이 주도하고 있다는 것은

 

①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선반영

②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

 

2가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①번 의견에 대해서는 현재의 세계 각국의 여러 경제지표의 일관되지 않은 발표들만 보아도 얼마든지 이견이 제시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②번의 투자심리 개선에 대한 부분은 같은 위험자산의 범주에 들어가는 주식 시장의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반등 근거가 많지 않은 지수의 단기간 강한 상승세, 그리고 연일 이어지는 외인의 힘찬 매수세를 설명하는 한가지 근거는 될 수 있겠습니다.

최근 몇 개월 안전자산으로 집중되던 수급의 단기간 위험자산 선호현상, 강화되고 있는 투자심리 등을 고려해 볼 때, 국내외 증시의 긍정적인 흐름은 당분간 연장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2)공매도/숏커버링

 

최근 국내 증시의 반등세가 지속되고, 그 중심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숏커버링(한결사단까페 [공부합시다-특강] 참조)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실 그럴만도 한 것이 대차잔고가 2008년 9월 이후 최대치로 증가한데다, 8월 30일부터 공매도 규제를 위한 대량 공매도 포지션 보고제도가 시행될 예정이어서 대차잔고를 청산하려는 움직임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는 시점입니다.

 

 

실제로도 제도가 공고된 지난 6월 27일 이후 KOSPI 200종목들의 공매도 규모 및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 삼성전자의 반등 역시 공매도 물량 청산의 과정으로 일부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만, 7월 25일 KOSPI 저점 이후 반등과정에서의 종목별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수익률 결정 요인중 대차잔고의 감소(숏커버링)가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단기 수급이 개선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기 때문에 종목 선정시 '대차잔고 감소'라는 조건식을 추가하는 것도 최근 시장에 맞는 투자전략이라고 생각 됩니다.

 

이처럼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이든 숏커버링이든, 시장의 수급이 개선되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한 사실인 것 같습니다.

 

증시가 상승할 수 있는 제반적인 여건이 마련되고 있는 상황이며 지금 예측할 수 있는 잠재적인 악재는 대부분 시장에 노출 된 상태라는 점에서 예상치 못한 돌발 악재 발생이 없는 한, 저점을 높여가는 안도랠리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 외인과 기관의 수급이 코스닥 개별주보다는 낙폭과대한 코스피 경기민감주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구축시 경기 민감주를 일부 편입 시켜놓는 것도 단기 상승장에 소외되지 않는 방법이 되겠습니다. 한편으로는 개별주(조용했던 단기 테마군 등)들의 흐름이 심상치 않게 나타나고 있으니 장중 대응이 가능하신 분에 한해 개별 테마와 관련 시황을 깊이 있게 분석해두시면 종합주가지수 등락에 상관없는 행운의 수익을 얻을 기회를 노릴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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