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내수 위주 종목이 많은 코스닥 랠리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늘어나고 있다.

본격적으로 실적시즌에 진입하며, 그간 가격 매리트를 강점으로 내세웠던 경기민감주들의 조정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1월 2일, 2013년 개장과 동시에 2000선을 탈환했던 KOSPI는 다시금 2000선을 내주며 1991선까지 주저앉았습니다.

반면 KOSDAQ중소형주는 상승을 이어가며 지난 연말 대비 3%넘게 상승했습니다. KOSDAQ주봉차트를 보면, 불과 2주 전만 해도 지수 위에 이동평균선이 밀집되어있었는데, 2주 후인 지금은 지수보다 모든 이동평균선이 아래에 집중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2주 사이에 판도가 바뀐 셈이지요.

이제서야 KOSDAQ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면밀히 살펴보았다면 미리 알 수도 있었던 사실을 말입니다.

최근 1개월동안 한결사단의 시황글 주제는 "이제는 KOSDAQ이다!"였습니다.

산이 깊으면 골이 깊고, 골이 깊은 만큼 산은 높기 때문에 10월 고점 경신 후 연일 하락했던 KOSDAQ이 반등할 때가 되었고 반등하게 된다면 크고 멀리 갈 것이라 강조했었습니다.

그 근거는 처음부터 단 하나, 바로 "실적"이었습니다.

일부 테마를 등에 업고 가는 종목들을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 종목의 주가 흐름은 반드시 실적을 반영합니다.

그래서 주가는 실적의 함수라는 유명한 증시 격언이 있지요.

F실적 (x) = 주가

x값에 어떤 실적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주가 흐름은 달라집니다.

주가는 기업의 호재, 미래성장성을 선반영합니다.

이미 주가가 호재를 선반영해서 상승했는데, 호재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는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실망 매물이 출회되며 조정을 받게 됩니다.

지금 KOSPI시장 흐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삼성전자와 그간 소외되었던 경기 민감주를 중심으로 지수는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4분기 실적시즌이 되어 실적 뚜껑을 열어보니 삼성전자 그리고 제약업종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기업이 실적호전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시장이 현재 조정받는 흐름은 당연한 흐름이라고 보셔도 좋습니다.

반면 KOSDAQ시장의 호재는 굉장히 많습니다.

첫 번째, 정부가 고환율 정책을 포기할 것이라는 전망

고환율 정책을 포기할 경우 수출주에는 타격으로, 내수주에는 수혜로 작용할 수 있는데 코스닥 시장은 내수 기반 업종 위주로 구성돼 있기 때문입니다. 차기 정부의 정책 방향이 양극화 해소와 서민경제 활성화라는 점을 감안하면 고환율 정책 폐기 가능성은 상당히 높습니다. 실제 2004년 이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원화가 일정 수준 이상 강세로 전환하면 내수 비중이 높은 중소형주 주가가 대형주 대비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두 번째, 박근혜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론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 경제 성장은 대기업 위주로 이뤄져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설비투자 및 고용 없는 성장이 지속됐으며 대기업 설비투자 감소에 따라 관련 산업 중소기업 성장이 둔화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저성장, 고실업, 소비위축, 서민경제 침체의 악순환 고리가 이어졌습니다.

그에따라 차기정부의 중소기업 성장을 위한 여러 정책들이 KOSDAQ 중소형주의 랠리에 힘을 보태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세 번째, 가격 메리트

약 두달간 조정폭이 컸던 만큼 실적,모멘텀 대비 벨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모든 중소형주의 상승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CES2013과 맞물리며 OLED장비업체의 수혜, 갤럭시S4출시 기대감과 함께 관련 부품주의 랠리, 마지막으로 중소 제약사의 상승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금일 시황분석글을 통해서는 제약주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미 한결사단은 2012년 6월부터 제약주의 랠리를 강조했습니다.

MB정부 때 제약사들이 리베이트 규제, 약가 인하등의 여러 정부정책으로 인해 주가의 장기 사이클이 하락으로 전환했습니다.

하지만 2012년 중순 이후부터 정부의 정책이 규제 → 지원으로 선회했고 이에 따라 4년동안 하락했던 장기 사이클이 다시 상승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최근 제약사의 상승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 반영입니다.

작년 상반기에 실시된 약가인하 탓에 실적이 악화돼 영업실적 베이스가 매우 낮게 형성되었고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제약사들의 비용절감 노력으로 올해 상반기에는 수익성 회복이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고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4%가량 급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약주의 실적 개선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고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최근엔 또 다른 모멘텀이 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바로 다국적 제약사와의 전략적 제휴입니다.

다국적 제약사들은 올해부터 블록버스터급 신약의 특허가 만료되는 경우가 많아 개량신약 개발 기술이 뛰어난 국내 제약사와의 제휴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수혜를 볼 수 있는 종목들의 주가는 추가 상승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KOSPI, KOSDAQ흐름, 그리고 제약주까지, 투자자 여러분의 투자 판단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