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초반 한국증시의 상대적 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익률로 보면 2012년과 비교해서도 더 약한 모습입니다.

지난 주말 미국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5년래 최고치를 경신하고, 12월초 2,000선을 하향 이탈했던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어느새 2,300선(2012년 12월 3일 저점 대비 18.4% 상승)을 넘어서는 등 G2(미국, 중국)의 경기지표 호조세가 글로벌 증시의 상승탄력에 힘을 실어주고 있지만 KOSPI는 이와 같은 글로벌 증시의 분위기와는 상반된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14거래일 중 10거래일 동안 약세를 보이며 -0.51%의 저조한 수익률에 머물고 있습니다. 당분간 국내 증시의 상대적 약세가 조금 더 이어질 가능성은 높습니다. 이미 이전 시황글을 통해 여러 차례 말씀 드린 내용이라 반복하지 않겠습니다.

그 중 뱅가드 펀드 벤치마크 변경에 따른 외인 물량 출회와 관련된 내용을 정리하겠습니다.

1월 10일부터 뱅가드 펀드의 벤치마크 변경에 따른 물량이 출회되고 있습니다. 그나마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FTSE는 FTSE Emerging Transition Index를 만들었는데, 이는 1월 10일부터 111개 한국 종목의 비중은 매주 4%씩 줄어들게 하는 내용입니다. 실제 1.10일 ~ 1.16일의 1주차 결과를 보면 한국물 비중이 1에서 0.96으로 줄었습니다.

뱅가드 벤치마크 지수 변경 이후 1주차 종목별 비중 변화도 함께 공개되었습니다. 이 가운데 눈 여겨 볼만한 것은 111개 종목이 일괄적으로 비중이 줄어든 것이 아닌 종목별 편차가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가장 비중이 큰 삼성전자의 경우 전체 한국물 비중과 축소와 거의 같은 강도로 매도가 진행되었습니다.

또한 전체 111개 종목 중 40개 종목만이 비중 변화가 있었고, 71개 종목에는 비중 변화가 발생하지 않았다.

당분간 시장 상승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요인은 되겠지만, 이미 시장에 노출된 악재기 때문에 시장 참여자들은 또 다른 호재를 찾아나 설 것입니다.

다만 우려되는 점은 뱅가드 이슈로 인해 추가적인 외인 매물이 출회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주 초 중국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반등 가능성은 열려 있으나 해당 이슈로 지속적인 상승을 이어나가기는 어렵다는 판단입니다. 결국 한국증시의 상대적 약세 요인이 재 부각되면서 변동성이 재차 확대되는 한 주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관심 가지고 매매할만한 섹터는 분몀히 있습니다.

이슈1) 삼성 2013 투자계획 발표

삼성은 올해 49조∼52조원 규모의 투자를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47조8000억원에 비해 1조∼3조원가량 증가한 규모입니다.

삼성의 투자는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뿐만 아니라 다른 대기업들의 투자 결정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기 때문에 더욱 주목해보아야 합니다.. 현재 삼성은 공식적으로 투자 규모와 발표시기를 확정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매년 1월중순에 연간 투자계획을 발표해왔던 것에 비하면 올해 투자 발표는 다소 늦은 감이 있습니다

작년에도 삼성의 투자 계획이 발표되면서 수혜/피해업종의 주가가 극명히 다른 움직임이 나타났습니다. 현재 스마트폰을 제외한 삼성의 주력 제품군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TV, PC 등 시황이 극히 좋지 않습니다. 지난해 삼성은 불황 속에서 스마트폰 덕분에 놀라운 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 확대 영역을 더욱 신중히 고심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관련 부품주들에게는 더 큰 소재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슈2) 중국GDP 성장률 반등, 내수주 집중

중국이 지난 4분기 GDP 성장률이 8분기 만에 반등하는 등 최근 경기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중국 내수 관련주들도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진핑 정부가 내수 중심의 회복을 꾀하고 있어 중국 내수시장에 진출해 성과를 거둔 종목들을 주목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올해 중국경제는 내수위주 성장이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소득증가와 도시화 금융여건 개선 등이 소비 확대를 이끌 것이며 일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을 8.2%로 예상하기도 합니다.

뿐만 아닐라 내달 춘절을 앞두고 내수 소비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모멘텀을 찾기보다는 해외시장 모멘텀에 집중하며 섹터를 선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결사단이 시황 분석이 투자자 여러분 매매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