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국내OEM기업 주목하라, 영원무역/ 한세실업 특집◈◈
- 작성자 :
- 한결사단
- 작성일 :
- 03-28 08:25
- 조회수 :
- 1453
안녕하세요. 급등전 선취매 전문 한결사단입니다.
불황이 이어진 2012년은 패션기업들에겐 유독 힘든 시간이었다. 지갑이 얄팍해진 소비자들이 의류소비부터 줄였기 때문이다. 해외서 들어온 SPA업체들에 밀리고 비교적 불황을 덜 타는 고급 브랜드들은 해외 명품 브랜드에 밀리고 값싼 저가 의류는 중국산과 힘겨운 경쟁을 해야 했다.
2000년대 이후 산업 전반적으로 시장의 글로벌화·기업의 대형화·업무의 전문화 경향이 짙어지면서, 제조부문의 비효율이 발생하는 경우 동 부문을 OEM 업체에 위탁하여 효율의 극대화를 추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탁업체는 저렴한 인건비와 큰 규모의 생산능력 등에 기반한 경쟁우위를 보유함으로써 생산에 전념하고 있으며, 위탁업체는 CAPA 증설 및 생산인력 고용에 따른 투자 부담이 부재한 가운데, 물량 계약을 통해 재고관리 또한 유리함에 따라 브랜드 관리(마케팅) 및 유통에 전념할 수 있다.
OEM 업체(수탁업체)는 생산활동에만 주력하고 있기 때문에 유통채널 확보 및 브랜드 마케
팅 등에 부가적인 비용이 필요하지 않은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따라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
기업들 위주로 OEM 산업 진출이 용이한 편이며, 최근에는 의류, 화장품 산업에서 OEM
방식 생산이 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소비자의 기호 및 유행에 민감한 산업의 특성상,
대형업체들은 생산을 외주에 맡기고 부가가치가 높은 마케팅 및 브랜드 관리에 주력하는 것
이 더 높은 효율을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이 때문에 LG패션과 신세계인터내셔날, 휠라코리아, 한섬 등은 지난해 주가가 지속 하락하는 쓴 맛을 봤다.
그러나 전반적인 패션업계 불황 속에서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패션업체들은 희망가를 불렀다. 거래선이 전세계에 골고루 분포돼 국내 소비 부진에 따른 매출감소를 해외서 벌충했기 때문이다.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이란?? 주문자위탁생산 수탁업체가 위탁업체의 브랜드로 제품을 제조한 후 주문자의 유통망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 쉽게 말해 주문자가 요구하는 디자인과 상표명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산업 의류 OEM 산업은 크게 의류 제조, 도매 및 중개, 판매 등의 3단계로 구분되는 글로벌 의류 공급 구조에서 1단계인 의류 제조 부문을 담당하며 해외법인에서 제품을 생산한 후 수입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
최근 경기침체 속에서 주요 의류 OEM 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되었다. 경기침체로 국내외 소비가 위축됨에 따라, 국내 대다수 업체들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둔화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과거 사양산업으로 분류되었던 의류OEM 업체들은 2011~2012년 동안 오히려 실적이 개선되었다. 특히, 영원무역, 한세실업은 매출액(연결기준)이 약 1조원에 달하고 있다.
한세실업은 미국 바이어로부터 주문을 받아 OEM 방식으로 의류를 수출하는 수출 전문 기업이다. 현재 주요 SPA(패스트패션) 업체인 자라, 아베크롬비앤피치, 갭, 홀리스터, 나이키 등과 거래하고 있다. 영원무역은 국내 아웃도어 1위 업체인 노스페이스와 나이키를 포함해 40여개 업체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두 회사는 바이어와 오랜 거래를 바탕으로 직접 거래의 비중이 크고, 높은 품질이 가능한 자가공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영원무역은 인건비가 저렴한 방글라데시와 베트남 등에, 한세실업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에 주요 생산기지를 확보하고 있다.
1)영원무역
노스페이스 브랜드로 유명한 의류 주문자상표부착(OEM)업체 영원무역의 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배경에는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현지 경기회복이 자리했다. 기존 고객사 주문과 신규 고객사 주문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하는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방글라데시 기존 공장 확장 및 꾸준한 생산성 향상으로 생산능력도 확대돼 신규 주문을 소화하는 데 무리가 없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영원무역의 향후 3년간 달러매출 성장률은 15% 이상 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수직계열화를 통한 생산 효율성 및 수익성 개선(2013년 매출이익률 28.5% vs 2012년 GPM 27.8%)이 긍정적이다.
2)한세실업
글로벌 OEM 의류 제조업체로 대부분 동남아, 남미에서 제조를 해서 대부분 제품을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한세실업과 영원무역은 미국 경기회복의 대표적인 수혜주다. 98% 이상의 매출이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미국 경기회복은 곧 한세실업의 실적 및 매출상승 이어진다.
최근 의류업계의 트랜드는 SPA 의류업의 확장이다.
여기서 잠깐?! SPA란? 의류기획∙디자인, 생산∙제조, 유통∙판매까지 전 과정을 제조회사가 맡는 의류 전문점 백화점 등의 고비용 유통을 피해 대형 직영매장을 운영, 비용을 절감시킴으로써 싼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고, 동시에 소비자의 요구를 정확하고 빠르게 캐치하여 상품에 반영시키는 새로운 유통업체. 고객수요와 시장상황에 따라 1~2주 만에 ‘다품종 대량공급’도 가능한 것이 특징이며, SPA를 ‘패스트패션’이라고도 부른다. |
대표적인 곳이 자라, 유니클로, H&M, 에잇세컨즈(제일모직)이다. 이런 기업들의 경우 기존 한세실업이 매출을 일으키던 대형 할인마트에 비해서 리드타임이 짧고 납품해야 하는 수량은 작을 수 있지만 마진이 2배 이상 되는 고마진을 확보해 주는 시장이다.
미국인 1.5명 중 1명은 한세실업 옷을 입고 있다고 할 정도로 미국에서 한세실업의 입지는 크다. 미국이라는 확고한 매출처를 가지고 있으면서 SPA라는 새 매출처를 잡아서 점차 유럽과 아시아로 입지를 넓히고 있는 중이다. 한세실업의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좋아질 것으로 본다.
물론 강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바로 환율 변동성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세실업은 대부분 매출이 미국에서 나오기 때문에 환율에 많이 노출되어 있는 것이 단점이라 할 수 있다. 다행히 한세실업은 생산을 동남아, 남미로 외주를 주면서 자연적으로 헷지 되는 매출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은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내수시장이 저가지향 소비 강화를 통한 합리적 소비가 확산되고 있는 반면, 의류 OEM사업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밝은 편이다.
또한 영원무역과 한세실업은 인건비가 저렴한 동남아 지역 내 대형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매력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 밸류에이션 수준이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다.
또한 글로벌 OEM 기업은 중국 소비확대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명품 브랜드 버버리는 내년 세전이익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면서 주가가 20.9% 급락했다고 한다. 미국과 유럽의 경기침체로 럭셔리업체들의 중국시장 의존도가 늘어났는데, 믿었던 중국에서 마저 매출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 중산층 소비성향에 적합한 글로벌 SPA들은 큰 사랑을 받으면서, 자라의 모기업인 인디텍스 주가가 모국인 스페인 증시의 급락에도 주가가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글로벌 SPA입장에서는 중국의 소비 확대와 선진국의 경기침체라는 모든 상황에 다 긍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당분간 긍정적인 업황이 전개된다고 볼 수 있다. 사실 선진국 시장은 기존 매출에서 다소 늘어나는 정도라면, 중국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는 것이기 때문에 글로벌 SPA 입장에서는 실적개선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글로벌 SPA들의 중국에 진출한 것은 2002~2007년(유니클로 2002년, 자라 2006년, H&M 2007년)으로 비교적 최근이고, 중국의 중산층 소비가 아직도 성장할 여지가 많다는 점에서 이들의 성장성은 아직도 크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글로벌 SPA들은 중국 중산층 소비를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설명했듯 글로벌 SPA들은 대부분 의류 OEM업체들을 통해 자신들의 브랜드를 생산한다. 그리고 이들은 적시에 대량의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야 하기 때문에 아무나 자사 의류 OEM업체로 선정하지 않는다. 따라서 글로벌 SPA와 거래를 하는 대형 의류 OEM업체들은 단순한 하청업체 이상의 역활을 수행한다. 즉 글로벌 SPA의 성장의 과실을 대형 의류 OEM업체들도 함께 향유할 수 있다. 특히 대형업체일수록 더욱 그러하다.
다양한 SPA 고객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한세실업, 영원무역의 흐름에 주목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