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보험주 특집! 최근 하락, 바닥일까? 절벽일까?◈◈
- 작성자 :
- 한결사단
- 작성일 :
- 04-01 14:24
- 조회수 :
- 925
안녕하세요. 급등전 선취매 전문 한결사단입니다.
보험회사는 보험계약자로부터 받는 보험료를 주된 수입원으로 하고 있다. 계약자로부터 받은 보험료로 각종 사업비를 집행하고, 보험금을 적립하고, 또한 보험계약자에 대한 재보험 등 여러가지 비용을 집행을 한다. 그리고 이 보험료는 수입원이기도 하지만 재무재표상 부채로 잡힌다.
먼저 보험산업과 다른 산업간의 부채비율을 비교해보면 제조업이 88.92%, 석유화학이 96.85%다. 많다고 여겨지시겠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높다고 여겨지는 건설업은 178.01%이다.
그렇다면 보험업의 부채비율은 어떨까?
대표적인 생명보험사인 삼성생명은 850.97%, 대한생명은 934.44%. 이는 손해보험사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높은 복지를 자랑하는 현대해상의 부채비율은 1,028.18%이고 메리츠화재의 부채비율은 1,032.92%이다. 이렇듯 보험사는 우량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부채비율이 1,000%에 육박하는 경우가 많다.
대체 왜?
앞서 언급했듯, 보험사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는 크게 2가지.
보험수수료 그리고 보험료를 운용한 투자수익이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우선 간략히 이 정도만 정리해둔다.
수취한 보험료가 많을수록 수익이 된다. 그리고 미래에 보험금을 지급하여야 하기 때문에 받은 보험료는 차곡차곡 적립되고 이 때, 적립한 보험료는 '부채'입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제조업 등 기타 산업보다 부채가 확연히 높을 수 밖에 없다.
단순히 재무제표상의 높은 부채를 보고 "이 회사 위험한거 아닌가?"라고 생각하신다면 아니아니 아니되오!
부채비율이 많다고 해서 부실한 기업이 아니란 뜻이다.
다만 우리가 보험주 대응에 있어서 이 두 가지 만큼은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첫 번째, 손해율
두 번째, 금리
1)손해율
예를들어 한 생명보험사가 “무배당 종신생명보험:을 새로 출시했다고 가정해보자.
계약을 체결하고 받은 보험료는 천천히 제 때 제 때 수익으로 인식된다. 그러나 지급할 보험금은 언제 지출이 될 지 예상하기 힘든다. 중도 계약 해지될경우 보험료를 못받게 되니 보험료 수입을 예상하는 것도 쉽지 않다.
일반 제조업에 비해 수입/지출의 시점이 불분명하기 때문에 원가 계산, 즉 영업익과 당기순익을 예상산출하기가 쉽지 않다.
예를들어 보험사에서 계약자 수를 많이 유치해서 업계에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계약심사 기준을 하향한다면 어떨까? 당뇨가 있어도 가입, 에이즈에 걸려도 가입, 유전병이 있어도 가입 '무진단 가입 전부 보장!' 을 내걸고 가입시키게 된다.
계약자 수가 늘어나니 당연히 수익은 오르겠지만, 여기서는 손해율이라는 개념을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손해율이란 계약자로부터 걷어들인 보험료와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이다.
쉽게 얘기하면 보험금 지급이 많아서 손실이 급증한다는 뜻이다.
계약심사를 소홀히 할수록 도덕적해 이가 일어나기 쉽고 높은 리스크의 계약자 비율이 높기 때문에 손해율은 오히려 급증하게 된다.
영화 ‘수상한고객들’을 보면 극중 주인공인 류승범이 보험왕이 되기 위해 조건이 되지 않는 사람과 생명보험 계약을 한다. 잘 나가는 보험 외판원이 질러놓은 자살 시도자들의 생명보험 가입. 그들의 생명보험을 연금보험으로 바꿔야 되는 데 그 들은 그저 면책기간 2년 동안 자살을 유예한 사람들이기에 고객의 자살을 막기 위한 보험외판원의 고군 분투기를 다룬 영화다.
금일 시황분석글이 이해가 안 되신다면 이 영화를 한 편 가볍게 보는 것도 좋겠다.
보험주 대응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손해율이라고 했다. 하지만 문제는 재무제표에 손해율이 나와있찌 않다는 것.
그럼 이걸 어떻게 활용하느냐?
예를 들어, 자동차보험를 예로 들자.
여름에 폭우가 쏟아지며 자동차가 물에 다 잠겼다면?
홍수, 폭우 같이 거대한 사건은 보험사의 손해율을 급등 시키기 충분하며 이 때 과도한 보험금 지급으로 손익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하게 된다.
물론 주가에는 다른 복합적인 요인이 많지만 손해율을 이런 개념으로 이해하시면 되겠다.
2) 금리
보험주 대응에 있어서 두 번째 필수 확인 요소는 금리다.
이는 손해보험보다는 생명보험사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크다.
보험회사의 상품에는 자동차, 연금, 상해, 질병, 암, 선박, 항해, 화재, 풍수해, 건물 등등 여러가지 포트폴리오를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손해보험사의 수익원은 상대적으로 손해율이 낮은(손해율=보험금/보험료) 장기보험(예: 생명보험, 종신보험)에서 가져온다. 이렇게 장기보험에서 흑자가 난 것을 다른 상품에서 적자난 것으로 메꿔가는 방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보험회사라고 해서 보험판매만 하는 것은 아니고, 부동산 임대수익도 있을 것이고, 각종 수익상품에 투자해서 나는 수익도 있을 것이며, 보험계약에 대한 대출(=약관대출)로 인한 수익도 있기 때문에 수익에 대한 포트폴리오 역시 다양한 편이다. 또한 보험사는 가입자가 납입한 보험료를 가지고 자산운용을 한다. 유가증권에 투자를 하기도 하고 대출을 하기도 하지요. 이러한 자산운용수익이 발생한다.
하지만 보험사는 고객으로 부터 보험료을 받아서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해서 풀을 구성하고 운영했다가 문제가 발생하면 고객에게 보험금을 지급하는 업종이다. 이렇게 소중한 고객의 보험료를 회사에서 위험 자산에 투자했다가, 큰 손실이 난 다면 보험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기게 된다.
예를들어 삼성생명 현재 자산은 140조에 이르고 그 대부분은 이와같은 부채. 하지만, 보험의 특성상 이러한 자산을 위험하게 굴릴 수 없다. 비교적 금리형의 안정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그런데 금리가 1% 오르면 어떻게 될까? 1조4천억원이란 이자소득이 발생하게 된다. 반대로 금리가 내리면 이자소득이 감소한다. 그래서 금리의 영향을 보험주들이 많이 받게 된다.
또한, 국내 생명보험사들은 과거 확정형 고금리상품을 판매한게 다수 있어서 저금리가 지속되면 상당히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는데 금리가 인상된다면 그런 수지에서도 상당히 도움이 된다.
상대적으로 손해보험사의 주 상품은 자동차보험과 같은 단기상품이라 금리의 영향을 생명보험사처럼 받지는 않는다.
보험사들은 2010년 이후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보험사의 운용자산 수익률에 악영향을 미쳤는데, 보험사는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수익률 하락을 방어해왔다.
최근 역시 저금리 기조 지속으로 회사채 투자비중 확대 등 포트폴리오 다양화로 수익률 훼손을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손해보험주의 경우 상품이 거의 80% 이상이 변동금리로 돼 있어 금리인하가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공격적인 경기 부양책으로 인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보험사에게는 당연히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