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FED의 의사전달 방식을 이해하자◈
- 작성자 :
- 장태웅대표
- 작성일 :
- 06-13 22:37
- 조회수 :
- 672
안녕하십니까?
시장이 어수선함을 넘어서 걱정스럽기 까지 합니다.
그럴수록 급등시 냉정함이 필요하듯이 현시점에서는 차분함이 필요해 보입니다.
· Fed 특유의 전형적인 의사전달 방식: 물론 최근 혼란은 시장 스스로 자초한 측면도 있지만, 버냉키 의장의 입에서 단초가 제공된 것이 사실이다. 그는 지난 5월 22일 열린 상하원 합동 경제위원회에서, "만일 고용지표 및 경제전망의 개선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경우, 향후 QE3 규모를 축소할 수도있다"고 밝히며 동시에 "다음 번 FOMC의 결정은 QE3 규모의 확대 혹은 축소 모두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시장은 "확대"보다는"축소"를 언급했다는 것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언급이 전혀 새롭지 않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QE 확대를 결정했던 지난 해 12월FOMC 자리에서도 이미 있었던 논쟁이다. 올해1월에 공개된 12월 의사록에 의하면, 이미 그때부터 일부 멤버들이 QE3의 조기 종료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는 시장의 기대가 한 방향으로 지나치게 쏠리는 것을 방지하려는 Fed 특유의 전형적인 의사전달 방식이다.
· 의도는 달성되고 있음: 실물 회복에 비해 상반기 중 시장은 과도한 랠리를 기록했다. 이는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Fed가 원하는 모습이 아니었다. 때문에 5월 FOMC에서는 "고용시장이나 인플레이션 전망변화에 따라 적절한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자산 매입 규모를 증가하거나 축소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문구가 추가됐고, 버냉키도 이를 의회에서 강조했다.그러나 뒤에 공개된 5월 FOMC의사록에서도 알 수 있듯이, Fed 지도부는QE3의 조기 축소에 여전히 소극적이며, 고용시장의 지속적인 개선가능성에 대한 보다 많은 확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따라서, Fed가 연내 QE3 규모를 현수준으로 유지한 이후, 2014년 초부터 점진적으로 축소시켜 나갈 것이라는 기존 견해를 제시한 바 있다.
결국 실제적 정책변화는 없었지만, Fed는 금융시장의 열기를 식힘으로써 과도한 쏠림 방지라는 의도를 달성하고 있는 것이다.
· 시장관심의 앵글이 바뀔 것: 최근 일련의 급변동으로 하반기 금융시장은 보다 신중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일부에서 우려하는 양적완화의 조기 축소와 시장의 추세변화 가능성은 매우 낮다.오히려 최근 주식시장 조정 등으로 Fed를 향한 정책압력은 반감됐다고 보인다. 따라서 향후 시장은 정책과 펀더멘탈 회복의 양축에서 균형점을 찾아 갈 것으로 전망한다.
즉 상반기 중 행보가 철저히 ‘정책과 기대’에 의존했다면, 하반기는 ‘펀더멘탈과 확인’을 전제로 진행할 것으로 보는 것이다. 이는 주식시장이 상반기와 같은 공격적 랠리에서 하반기는 계단식 상승의 패턴으로 변할 것임을 뜻한다. 이러한 틀에서 최근 한국 주식시장에 급락도 점차 완화될 것으로 판단한다.12개월 예상 P/B가 1.0에 근접하는 조정,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이머징 대비 20%가 넘는 P/E 할인은 과도하게 때문이다.
단기성 외국인 자금의 위험관리에서 비롯된 KOSPI 1,900pt 하회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