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외국인 수급에 대한 고민
- 작성자 :
- 골드스타
- 작성일 :
- 10-08 09:37
- 조회수 :
- 4367
과학은 진보하지만, 역사는 반복된다
외국인 수급에 대한 이야기
코스피는 여전히 외국인 장세
아직 펀더멘탈에 대한 기대나 특정 이벤트의 영향력보다는 수급이 우위를 점하는 국면.
시장의 키는 여전히 외국인 수급이 쥐고 있다는 판단.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국내 기관에서는 계속 매도 물량이 쏟아지고 있지만, 기록적인 외국인매수세가 이를 받아내고
있음.
결국 향후 증시 전망에서도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은 외국인 수급 동향이 될 것. 우선 과거 외국인 순매수 사례와 향후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을 분석.
외국인의 공격적 순매수 사례
다음은 2010년 이후 외국인의 매수세가 추세적으로 강하게 유입된
사례.
이번까지 포함하면 총 4번. 각
국면별로 나타난 순매수 금액과 시장의 반응이 표시 되어 있음.
각 국면이 처해 있던 상황은 다음과 같음.
외국인 순매수 국면별 코스피 등락률과 수익률 상위 업종
‘차화정’
I 국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09년 연간으로 강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었지만, 2010년 4월부터는 다소 둔화되는 흐름을 보임. 그리스 재정위기와 중국 긴축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부각되었기 때문.
이후 유로존 국가들의 지원 노력으로2010년 6월부터는 재정위기 우려가 완화되었고, 이를 계기로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매수가 재개되기 시작.
그리고 2010년 11월부터
시행된 Fed의 2차 양적완화 정책까지 더해지면서 외국인이
주도하는 랠리가 장기화. Ⅰ 국면의외국인 매수세는 이 시기에 해당.
당시 강세를 보인 업종은 자동차·조선·화학등의 업종이었는데 이는 2011년 상반기까지 진행된 '차·화·정 장세'의 원동력. 또한 Ⅰ국면에서
나타난 글로벌 상품 가격의 초강세는 소재·산업재 업종에 호재로 부각.
‘전차군단’
II 국면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과 재차 부각된 유로존 재정위기로 2011년 8월부터외국인의 공격적 매도세가 진행. 글로벌 증시는 급락세를 보였고, 한국 역시 이에서 자유롭지 못함. 이후 미국과 유로존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면서, 2011년 연말부터는
외국인 매수세가 재개. 때맞춰 발표된 ECB의 LTRO (장기 대출 프로그램)과
Fed의 Operation Twist와 같은 정책적 호재도 외국인 매수세를 자극. 당시에는 한국 증시의 양대 기둥인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독주가 이어졌는데, 이는 '전차군단 장세'로 잘 알려져 있음.
‘내수주’
III 국면 ECB의
적극적 개입으로 유로존 우려가 완화되는 듯 했지만, 2012년 5월부터
그리스와 이탈리아의 정치 불확실성 이슈가 재차 글로벌 증시의 발목을 잡음. 예상보다 부진한 중국의 경기
모멘텀도 악재로 작용. 반전의 계기가 마련된 것은ECB 드라기
총재의 발언. 2012년 7월 ECB 통화정책 회의에서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사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고, 연이어 OMT (무제한 국채 매입 정책)를발표하며 시장의 우려를 잠재움. 그러나 한국 증시의 경우는 여전히
부진한 중국경기가 문제. 외국인 유동성 유입으로 증시가 상승하긴 했지만, 중국 우려 때문에전통적 경기민감주인 소재·산업재의 경우는 부진한
흐름. 한국 증시에서는 보기 드물게 외국인 주도의 랠리에서 내수주의 강세가 나타난 시기.
‘경기민감주’
IV 국면 금년의 경우 선진시장 경기 모멘텀이 회복되면서 연초부터
한국 증시의 소외현상이 극심하게 나타남. 6월부터는 일부 신흥국의 외환위기 우려에 삼성전자 성장성 둔화
우려까지 부각되며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 강하게 나타남.
그러나 7월 들어중국 경제지표가 돌아서고, 한국 경기 민감주들의 어닝 쇼크가 진정되면서 증시의 반등이 나타나기 시작. 신흥국
내에서도 차별화된 펀더멘탈과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한국 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대형 경기 민감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임.
최근 나타난 외국인 매수세는 다소
이질적인 패턴
요약해 보면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추세적으로 강하게 나타나는 시기는 글로벌 위기의 완화 국면이라는
공통점. 수출 중심의 개방형 경제와 높은 경기민감주의 비중을 감안해 볼 때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판단해 볼 수 있음.
그러나 금번에 나타난 외국인 매수세는 기존의 패턴과 다소 이질적인 성격.
6월이후 신흥시장 전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유독 한국으로만 강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었기 때문
즉 금번의 외국인 매수세는
-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재평가 혹은
- 한국 기업 실적의 바닥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는 것이 타당해 보임.
즉 이는 신흥시장 전반의 모멘텀이 부진하지만 그래도 한국은 괜찮다는 외국인 시각이 반영된 결과.
내수주와 개별 종목 Trading-Buy 전략이 유효한 시기
외국인이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이 위와 같다는 점을 전제한다면,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외국인 수급의 분기점이 될 가능성을 염두.
좋아질 것이다라는 기대가 반영되었는데, 실제로 좋아지지 않는다면
이는 조정의 빌미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
물론 아직은 한국 증시의 가격 매력도가 여전히 높고 미국 3차
양적완화의 연장도 글로벌 유동성 측면의 호재로 부각될 수 있음. 또한 실적이 문제되는 소재·산업재의
실적 턴어라운드는 중장기 관점의 이슈이기 때문에, 당장 3분기
실적이실망스럽다고 해서 주가가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높지 않으나 펀더멘탈 개선에 대한 기대가 약화된다면,
외국인 매수세가 이전만큼의 강도로는 유입되기 힘들 것으로 전망.
이 경우 코스피의 추가 레벨업 여지 역시 제한될 가능성을 염두. 따라서 3분기 실적 시즌을 앞둔 수급 주체들의관망 심리와 미국 재정협상 불확실성을 감안한다면, 단기적으로는 민감주보다 내수주중심의 대응이 유효하다는 판단. 틈새
전략 측면에서 본다면 한동안 소외를 받았던 개별 종목의 모멘텀에 집중해 보는 방안도 바람직.
블루오션 전략!
오늘은 블루오션 종목이 아니라 블루오션 전략!
당분간은 경기 민감주 보다는 방어주적인 성격의 종목들을 짧게 대응 하는 것이 바람직
업종을 본다면 헬스케어, 제약 음식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