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국제유가 급락! 국내 증시의 단기 매매 전략은?
- 작성자 :
- 쌍두마차
- 작성일 :
- 12-03 08:37
- 조회수 :
- 1270
12월 3일
뉴욕 증시가 경기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에너지업종 부진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12월 금리 인상 지지 발언 영향으로 유틸리티 업종도 큰 폭으로 떨어지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2일 뉴욕 증시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23.12포인트(1.1%) 하락한 2079.51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58.67포인트(0.89%) 내린 1만7729.68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3.08포인트(0.64%) 떨어진 5123.33로 거래를 마쳤다.
옐런 의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이코니믹클럽 강연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 경기가 침체에서 벗어나 회복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하지만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연준은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미 경제성장과 물가상승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해외악재가 내년에는 완만해지기 시작하리란 기존 견해를 재확인했다.
이날 발표된 베이지북 역시 미국 경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베이지북은 연준이 금리정책을 결정하는 기초자료로 12개 연은이 기업인과 경제학자 등 경제 전문가들의 의견과 각 지역경제를 조사 분석한 경제동향 종합보고서다.
국제 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으로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91달러(4.6%) 급락한 39.94달러를 기록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가격 역시 1.95달러(4.4%) 급락한 42.49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09년 3월 이후 6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제 금값은 약 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9.7달러(0.9%) 하락한 1053.8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0년 2월5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유로존 물가상승률이 사실상 제로에 그치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 가능성에 한층 힘이 실리며 3개월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장대비 0.18% 하락한 4905.76을 기록했고, 독일 DAX30지수는 전장대비 0.63% 떨어진 1만1190.02를 나타냈다. 반면 프랑스 CAC40지수는 0.40% 상승한 6420.93에 장을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증시는 엇갈린 모습이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33% 상승한 3536.91로 마감했다.
이는 약 1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상하이 선전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3.63% 뛴 3721.96으로 장을 마쳤다. 중국생명보험, 중국방커기업이 모두 일일 거래 제한폭이 10% 급등 마감했다.
국내증시는 2000선 지키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굵직한 대외 이벤트들을 앞두고 시장의 경계심리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서며 2010선 아래로 밀려났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3000억원 이상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는 것은 12월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이탈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먼지 주목해야 할 것은 유럽중앙은행의 추가 양적완화 결정 여부이다. 유럽이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한 지 채 1년이 안 됐지만 이번 회의에서 추가적인 통화완화책이 나올 가능성이 매우 크다.
유럽의 추가 부양책은 단기적으로 유로화 약세, 달러화 강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부정적이지만, 결국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자극, 국내 증시 수급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주보다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외국인 수급과 더불어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는 코스피 중소형주 중심의 단기 매매 전략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시기이다.